태종대갈비에서 느낀 불 위의 갈비 풍미가 오래도록 감돈다.
비가 그친 평일 저녁, 마포 쪽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니 따뜻한 밥과 함께 갈비를 든든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이날 찾아간 곳은 서울 마포구 백범로 127-20 1층에 있는 태종대갈비입니다. 오후부터 이동이 많아 허기가 꽤 쌓였던 터라 메뉴를 여러 가지 비교하기보다 갈비를 먹자는 쪽으로 금방 정했습니다. 백범로를 따라가다가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골목과 건물 번호를 번갈아 살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입구를 바로 찾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1층이라는 정보를 기억해두니 마지막 동선에서 시선이 덜 분주했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젖은 길을 피해 걸어오느라 조금 긴장했던 몸도 차츰 풀렸습니다. 고기를 올리기 전부터 배가 고파 마음은 급했지만 '첫 판부터 많이 굽지는 말자' 싶어 속도를 낮췄습니다. 갈비는 직접 익혀 먹는 과정이 있어 한 점을 입에 넣기 전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막 익은 고기를 하나씩 덜어 먹기 시작하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이라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뒤 약속도 넉넉하게 잡아 식사 자체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1. 골목에 접어들어 번호를 살폈습니다 태종대갈비를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백범로 127-20이라는 주소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고 움직였습니다. 큰 도로를 따라갈 때는 목적지 방향만 확인했고 가까워진 뒤부터는 건물 번호와 골목 위치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찾았습니다. 매장이 1층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 도착 부근에서는 위쪽 간판을 계속 찾기보다 실제 출입구가 있는 높이에 시선을 뒀습니다. 비가 막 그친 뒤라 바닥을 보며 걷다가 목적지를 지나칠 뻔해 마지막에는 걸음을 조금 늦췄습니다. 괜히 몇 분 아끼려다가 되돌아가면 더 번거롭겠다 싶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목적지에 거의 도착한 뒤에도 지도를 바로 끄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하차 후 남은 도보 시간까지 포함해 약속 시간을 잡으면 여유가 생깁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식당의 실제 주...